자유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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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틀째 아무 말 안 하고 있습니다

수경맘 님·2026. 8. 29.

며칠 전에 학부모 노트에 적었어요. 폰 보고 있어도 몇 시까지 볼지 애가 직접 말하게 하고, 그때까지는 아무 말 안 하기로.

이틀 해봤는데요.

첫날은 제가 못 참았습니다. 30분쯤 지나니까 목까지 말이 차오르더라고요. 결국 "너 몇 시까지랬지" 했어요. 물어본 척했지만 사실 재촉이었죠.

어제는 그냥 나가 있었어요. 거실에 있으면 자꾸 보게 돼서 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.

11시 40분쯤 애가 방에서 나와서 물 마시고 들어가더라고요. 폰은 안 들고 있었어요.

제가 안 봐서 몰랐던 건지 원래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. 근데 제가 아무 말 안 한 날에 그랬다는 게 좀 그렇더라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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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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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선미 님2026. 8. 29.

    방에 들어가 계셨다는 게 제일 와닿네요. 저는 그게 제일 안 될 것 같아요

  • 하늘 님2026. 8. 29.

    저는 아직 그 단계도 못 갔습니다. 퇴근하고 오면 이미 자정이라. 그래도 읽고 갑니다.

  • 서코치코치2026. 8. 29.

    첫날 못 참으셨다고 쓰신 부분이 이 기록에서 제일 좋습니다. 잘된 날만 적으면 기록이 아니라 보고서가 됩니다. "제가 안 봐서 몰랐던 건지"는 아마 절반은 맞을 겁니다. 지켜보는 동안 아이도 지켜봐지는 사람으로 있게 되니까요. 어머님이 방에 들어가신 그 시간에, 아이 쪽에서도 처음으로 혼자 판단할 자리가 생긴 겁니다. 이틀로 결론 내지 마시고 일주일만 더 해보시죠. 노트에 적어 두신 확인일이 곧 옵니다.